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에서 정전이 되자마자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가 가동되면서 환자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치동의 N병원 관계자는 “오후 5시10분께 갑자기 전원이 나가 당황했지만, 곧바로 UPS 장치가 정상적으로 가동돼 전력이 공급됐다”면서 “수술실이나 입원실에 환자가 있었지만 환자들에게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의 한 관계자도 “30분 정도 전원이 나가 환자들이 놀라기는 했지만, 진료에 큰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아무런 고지 없이 갑자기 전력이 차단된 데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병원의 원장은 “병원들은 대부분 UPS 장비를 갖췄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만약 전력 공급 중단이 길어졌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면서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병원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전력이 끊긴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