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내열성 열차 제동디스크 개발, 장거리 주행에도 ‘끄떡’

2011-09-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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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보다 내열성 2배 이상 높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내열성을 2배 이상 높여 500℃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철도차량용 제동디스크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철도연 구병춘 박사팀이 개발한 제동디스크는 니켈, 크롬, 몰리브덴 등의 첨가 원소 함량이 각각 다른 철도차량용 주철 제동디스크 3종이다.

기존 제동디스크는 차량을 멈출 때 발생하는 높은 마찰열에 의해 수명이 짧아지고 제동디스크 마모에 의해 쇳가루가 생기는 등 고내열성 제동디스크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었다고 철도연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동디스크는 흑연의 형상이 구불구불하고 뭉툭해 열 균열의 발생과 전파에 대한 저항이 크다.

특히 조직분석, 기계적·열적 특성시험, 제동 다이나모를 이용한 마찰, 마모시험 등을 통해 제동디스크 관련규격에도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연에 따르면 실제 새마을 운행 열차에 장착해 성능을 평가한 결과 기존 제동디스크는 8만5000km 주행 이후 상당한 열 균열이 육안으로도 관찰된 반면, 새로 개발한 제동디스크는 열 균열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구병춘 박사는 “개발품이 새마을호, 전동차 등에 적용돼 제동디스크의 수명이 2배 이상 연장되면 4년에 약 18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예상되고 향후 영업 속도 200km/h 이하의 철도차량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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