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3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Selic rate)를 12.5%에서 12%로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12%는 2009년 1월의 12.75% 이후 가장 높은 것이지만, 올해 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1월 10.75%→11.25%, 3월 11.25%→11.75%, 4월 11.75%→12%, 6월 12%→12.25%, 7월 12.25%→12.5% 등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7월까지 12개월 인플레이션율은 6.87%로 집계돼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가 4.5%(±2%포인트 허용한도)인 사실을 고려하면 상한선 6.5%를 0.37%포인트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전월 대비 월간 인플레율은 1월 0.83%, 2월 0.8%, 3월 0.79%, 4월 0.77%, 5월 0.47%, 6월 0.15%, 7월 0.16%로 나타나 5월을 고비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의 실질금리는 6.5%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다. 헝가리(2.8%), 칠레(2.3%), 인도네시아(2%), 호주(1.1%), 콜롬비아(1%), 멕시코(0.9%), 대만(0.5%), 폴란드(0.4%), 남아프리카공화국(0.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다음번 Copom 회의는 10월 18~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