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준 연례회동 연설에서 "연준은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면서 "9월에 이 옵션들을 다른 이슈들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FOMC 회의를 당초 하루 개최 일정을 이틀로 늘려 9월20~21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구체적인 추가부양책 제시를 다음달로 연기한 것이며, 부양책을 강구하더라도 언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사용할 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3차 양적완화프로그램(QE3)을 포함해 기존에 논의했던 추가 부양 조치 실시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미국의 경제상황이 예상한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성장 펀더멘털이 지난 4년간의 충격으로 궁극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장률과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부채와 재정적자해소 문제를 둘러싼 미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향후 경기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높은 실업률을 낮추고 일자리 창출이나 성장률 촉진을 위한 경제정책들이 필요하지만 "이는 연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워싱턴이 올바른 세금, 무역, 규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이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개선 가능성을 제기하자 저조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상승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