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오 시장은 과거 식으로 '땡깡정치, 연출정치, 협박정치'가 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서울 시민의 높은 정치의식을 너무 가볍게 봤다”며 “정치인 한 사람의 이기적인 판단 때문에 엄청난 이념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 경제적 비용을 치러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오 시장은 자진사퇴 약속을 즉각 지켜야 한다”며 “새로운 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부임해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새로운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오 시장은 오후 8시 투표가 끝나 투표 무산이 확정됨과 동시에 1분도 직무에 남아있으면 안된다”며 “본인이 그렇게 공언했고, 그것이 정치인의 처신”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투표를 통해 보편적 복지가 시대적 흐름이자 국민적 요구임을 확인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다수의 시민들이 투표 거부를 통해 복지는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의 문제임을 보여줬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총선과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복지를 확대하고 확충할 수 있을지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전 한때 투표율이 지난 4ㆍ27 서울 중구청장 보궐선거 때보다 높게 나타나자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도 연출했으나 점차 투표율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뎌지면서 일찌감치 투표 무산을 예감한 듯 느긋한 자세를 보였다.
손학규 대표는 주민투표 마감이 임박한 오후 7시50분 영등포당사 3층에 마련된 서울시당 주민투표상황실을 이인영 최고위원, 정장선 사무총장 등과 함께 방문해 당직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