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개의 품목 가운데 과일류를 포함한 23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한우 국거리 등 6개 품목만이 저렴해졌다.
과일류는 8월초 태풍 무이파의 영향에 따른 산지 낙과피해와 평년보다 열흘정도 빠른 추석으로 햇품의 공급물량이 부족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3만3920원으로 지난해 2만3900원보다 무려 41.9% 오르면서 차례상비용 상승을 견인했다.
무(개)의 경우 지난해 2450원에서 3350원으로 36.7%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호박(개)과 숙주(400g)도 전년 전국 평균비용 대비 14.6%와 23.1% 오른 2040원, 960원에 거래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산물류는 수입산 부세조기, 북어포 한 마리씩과 동태포(1kg)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1만8860원으로 지난해 1만7590원 보다 7.2% 올랐고, 국내산 수산물로 준비 시 오름폭은 더 클 전망이다.
반면 한우(산적용) 600g 기준 전국 평균가격이 1만8220원에서 1만7000원으로 6.7% 내렸고, 돼지고기(수육용) 1kg은 1만5950원에서 1만7430원으로 9.3% 올랐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 추석 차례상비용은 폭우, 태풍 등의 기상이변에 따른 산지 피해, 평년보다 빠른 추석으로 인한 햇품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며 “추석이 임박하면 수요증가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