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2/4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가계소득은 월평균 37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명목소득은 2009년 3/4분기(-0.8) 이후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도 전년 동기대비 0.5% 늘어나 3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수출과 내수호조에 힘입어 민간부문의 고용회복세가 이어져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4.8%, 2.8% 증가한데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포인트 증가한 43.5%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2분기 임시·일용근로자는 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공적이전 및 가구간 이전 증가에 따른 이전소득도 7.9% 증가했다.
가계지출은 월평균 300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소비지출은 월평균 230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보건, 교육, 주류·담배 등에 대한 지출 감소에도 식료품, 가정용품·가사서비스를 중심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 소비는 0.9% 증가에 그쳤다.
경상조세와 연금 및 사회보험의 증가의 영향으로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70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가전제품의 소비 증가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이 전년동기 보다 11.9% 늘어났다. 이어 ▲자동차 구입 및 유류비 상승으로 교통 지출이 10.8% ▲농산물 물가상승에 따른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8.9% ▲복지시설, 보험 등에 대한 지출 증가로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이 8.2% 순으로 증가했다.
전체 가계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0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6.5%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소득 격차에 따라 나뉘는 5분위별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1분위는 이전소득(12.7%), 5분위는 근로소득(5.4%)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특히 중산층에 해당하는 2~4분위는 6.0~7.4%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1분위와 5분위는 각각 2.1%와 0.4%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신호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 취업자 중 상용직 임금근로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저소득층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며 “정부는 경기회복과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