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 284' 개관식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구 서울역사(驛舍)가 전시와 공연이 선보이는 '문화역서울로 284'로 새로 탄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9일 국가사적 284호인 구 서울역사를 지난 2년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이날 ‘문화역서울 284’로 재개관했다.
정 장관은 축사에서 “구 서울역사의 역사적 가치 회복과 동시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재탄생은 대한민국 문화의 세계화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국민들에게 풍요로운 문화생활 제공과 더불어 우리 문화가 세계로 나가는 관문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식에서는 테이프 커팅 대신 내빈들이 동작감지기를 차례로 흔들면 정면에 있는 ‘문화역서울 284’의 개관을 알리는 영상 메시지가 정면의 화면에 뜨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9일 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 284' 개관식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경원 의원등 내빈들이 동작감지기를 통한 영상 테이프 커팅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이후 성기완 작가의 ‘서울역을 위한 사운드 퍼포먼스 : 세 겹의 현재’와 안은미 등 10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가슴 걸레 : 메이드 인 서울역’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내빈들은 ‘문화역서울 284’ 곳곳에 전시된 미술품을 감상하고 복원공사 과정에서 수집된 건축 부자재와 1925년 준공 당시 구 서울역사 원형 구조체가 남은 복원 전시실 등을 둘러봤다.
이날 개관한 문화역서울 284는 향후 5년간 진흥원이 문화부에서 위탁받아 관리, 운영하게 된다.
진흥원 측은 개관 기념으로 2월11일까지 김성원(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교수의 총감독아래‘카운트다운’이라는 예술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각종 전시, 인디밴드들의 공연, 영화 상영, 건축·디자인 전문가들의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소라·김수자·김주현·김홍석·노재운·박찬경·배영환·슬기와 민 & 토마시 첼리즈나·안규철·안은미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복원전시실 |
복원이 끝난 옛 서울역사 1층 중앙홀은 공연·전시·이벤트·카페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된다.
일제 강점기 조선 최고의 양식당으로 유명했던 2층 그릴은 공연·전시·세미나·회의 등을 위한 다목적홀로, 나머지 공간은 아카이브·기획전시실·사무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11일부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볼수 있다. 9월 30일까지 무료관람이고 이후부터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구 서울역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11일부터 카운트다운 전시가 시작된다. |
◆'문화역서울 284' =지난 4월27일부터 5월 20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명칭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최우수작으로 '문화스테이션 284'가 선정됐다. 284는 구 서울역의 사적번호로 문화공간이라는 컨셉과 접목시켰다. '문화스테이션 284'를 우리말로 바꾸고 '문화역 284'에 서울이라는 지명이 갖는 역사적 공간적 도시적 상싱적을 결합해 탄생한 공식 브랜드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