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폭락

2011-08-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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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8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한데 따른 충격으로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6.4%(5.57달러) 하락한 배럴당 8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크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3%(3.58달러) 내린 배럴당 105.7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WTI는 최근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겹쳐 두 유종간 가격 차도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부채한도 협상 합의 후 재정지출 감축 규모가 4조 달러에 못친다는 소식에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져 석유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신용등급 하락이 주가를 크게 끌어내릴 경우 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미국민들의 소비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금 가격은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급등했다. 12월 인도분이 지난주 종가보다 3.7%(61.40달러) 오른 온스당 171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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