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전분기대비 6.0%, 전년대비 21.3%로 기대치에 부합한 48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전체적으로 양호한 모습으로 대출채권 매각으로 인한 충당금환입 451억원을 고려해도 신용손실충당금은 2713억원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2009년까지 ABS형태로 이뤄진 NPL 매각의 매각이익 이연효과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 분기평균 680억원대의 추가이익을 만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NPL ABS가 하반기 17차 ABS 만기를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이익엔 다소간 부담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판관비는 4.1% 수준으로 예상되는 급여인상분이 연말에 일시 반영될 것이므로 4분기 실적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은행권 여신성장의 중심인 중소기업부문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이익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안정적인 자산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NPL ABS 관련 이자수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론 2.6% 수준의 순이자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정부지분 매각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물량부담이 우려되던 주가 수준과 다시 갭이 크게 벌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