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대학로 소극장에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뮤지컬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나를 부르다’와 ‘고스트 라디오’는 낮시간에도 공연돼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나, 옛시절을 추억하고픈 주부들, 그리고 휴가를 맞아 대학로에서 달콤한 휴식을 맛보고 싶은 직장인들에게도 제격인 듯 싶다.
◆청춘, 그들이 자꾸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뮤지컬 '나를 부르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만한 우리네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꿈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 관객이 현재 살고 있는 시대와 공간에 상관없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뮤지컬 ‘나를 부르다’는 단순히 청소년들의 성장 일기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현대인들의 ‘꿈찾기’를 도와준다.
이에 지난 6개월 간 총 180회의 공연 중 초연임에도 불구, 50회 이상 매진을 기록하며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수 단체들의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
배우 우지현, 곽수지, 남지혜, 서성영, 안혜진, 박홍민 등 출연.오는 28일까지 대학로 바다씨어터서 공연.
◆십대들의 꿈과 인권, 참신한 소재로 이끈다…뮤지컬 '고스트 라디오'
뮤지컬 ‘고스트 라디오’의 소재는 기발하다. '해적방송반'이라는 소재로 시작하는 ‘고스트라디오’는 추상적이고 표피적인 문제가 아닌 성적과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와 십대들의 꿈과 인권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극단진동 창립 10주년 기념 청소년 희곡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2010년 초연 당시 짦은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300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자칫 고리타분할 수 있는 주제들을 참신한 소재로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게 유쾌하게 그려낸다. 어린이에서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뮤지컬 '고스트 라디오'는 참여형 공연이다. 배우들이 관객들을 무대로 올려 유관순 복장을 입히기도 하고, 직접 신청곡을 받아서 진행한다.
방송 스튜디오 같은 무대 위에서 선보여지는 신나는 음악과 댄스들은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배우 이태형, 윤영일, 배은지, 방미연, 장인혁, 공재민 등 출연. 오는 2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물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