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의원과 함께 한국 정부의 사전 입국금지 통보를 무시하고 입국을 시도한 입국한 도모미(稻田朋美),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 일행은 이날 입국심사대로 향하며 입국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법무부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들에 의해 입국심사대에 도착하기 전 송환대기실로 안내돼 입국 금지 방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타고 온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으로 모두 돌려보낼 예정이다.
신도 의원은 또 “자율적으로 통행이 확보된 일본 대표의 입국이 금지되면 외교적 문제가 될 것이다”라며 우리 정부의 조치에 불만을 나타낸 뒤 “입국이 거부되면 다시 방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질문에 “우호적인 관계이니까 서로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독도 영유권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의도 아래 울릉도 방문을 예고했던 이들은 우리 정부의 입국 금지 방침에도 이날 오전 8시55분 하네다발 김포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신도 의원은 지방공무원 출신의 4선 중의원으로 울릉도 방문을 주도한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 대리를 맡는 등 자민당 내에서도 보수 강경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신도 의원과 함께 입국을 시도한 두 의원도 일본의 식민지배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우익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이들의 울릉도행 계획에 깊숙이 관여했던 일본 다쿠쇼쿠(拓殖)대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교수는 지난 31일 오후 9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들어오려다 입국심사대에서 적발돼 1일 오전 1시40분 일본으로 되돌아갔다.
일본은 쿠릴 열도 분쟁과 관련해 지난 2009년에 러시아 정부로부터도 외무성 직원 등의 입국을 거절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