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올해 상반기 총 2만9558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이 건축허가 또는 사업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인허가 실적을 44% 초과 달성한 것이다.
올해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1월 3297가구로 시작해 2월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2567가구로 떨어진 뒤 3월 4273가구, 4월 5939가구, 5월 6296가구, 6월 7186가구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의 인허가 실적은 지난 2009년 5월 제도 도입 이후 월별 공급 물량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유형별로는 원룸형이 2만5747가구로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단지형 다세대 2789가구, 기타 1022가구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655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 7044가구, 부산 5362가구, 인천 2434가구, 제주 2336가구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올해들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가구 이상의 주택사업은 일반 건축허가보다 까다로운 사업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국토부는 올해부터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사업승인 대상을 30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또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건설자금 지원을 늘렸으며 7월부터는 단위 사업의 공급가능 물량도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하는 한편, 30㎡ 이상으로 건축하는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침실 구획을 허용함에 따라 하반기 공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이 6만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연초에 수립했던 당초 목표치인 4만가구에 비해 50% 늘어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 물량도 늘면서 1~2인 가구 임대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