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사진=MBC] |
특히 밴드와 밴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자우림과 YB밴드가 각각 1위와 7위를 차지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31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5라운드 1차 경연 미션은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기였다.
첫 번째 무대에 오른 조관우는 나훈아의 '고향역'을 기존 조관우의 '가성'을 버리고 '진성'을 하며 새로움을 시도했다. 특히 팝핀 현준이 나와 팝핀 춤을 추며 재즈와 트로트 삼위일체를 이뤘다.
이어진 무대에서 보디가드와 함께 등장한 박정현이 이정선의 '우연히'를 부르며 정통 블루스 음악의 아름다움을 들려줬다. 특히 보디가드로 등장한 사람이 랩퍼로 변신하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비트있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세 번째 무대에서 YB밴드는 강산에의 '삐딱하게'를 불렀다. 전자음이 없는 어쿠스틱한 무대와 함께 윤도현 특유의 여유와 함께 그동안의 강함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김수희의 '애모'를 선곡한 장혜진은 사전 인터뷰에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 듯' 굳어진 장혜진의 무대를 보여주며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 무대에 선 장혜진은 한결 편해진 목소리로 촉촉한 여운을 안겨줬다.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른 김조한은 전람회 '취중진담'을 선곡, 세 가지 버전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착한 목소리, R&B 김조한, 마지막 격정적인 목소리로 변해 '모든 걸 다 쏟아내는' 열정 가득한 무대에 관객들 및 '나가수' 가수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다음 무대에는 김범수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아름다운 멜로디의 원곡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김범수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차분하게 불렀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자우림은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자우림 버전으로 원곡보다 좀 더 선동적인 느낌으로 부르며 첫 무대의 떨림을 찾아볼 수 없을만큼 에너지 넘치는 무대매너를 보였다.
사전 인터뷰에서 자우림은 "자우림 밴드는 나이가 몇 살이 되건 청춘이다. '고래사냥' 노래 가사가 자우림이 생각하는 청춘과 밀접하게 닿는다"며 선곡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7명의 폭발적인 무대가 끝난 뒤, 1차 경연 순위가 발표됐다.
새롭게 합류한 자우림이 1위로 호명되자, 김윤아는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며 "'몰래카메라'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깜짝 놀란 소감을 밝혔다.
1위 자우림에 이어 2위 장혜진 3위 박정현 4위 김조한 5위 조관우 6위 김범수 7위 YB밴드가 차지했다.
한편, 자우림은 22.5%의 득표율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또 한번의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