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전날 경기에 이어 다시 이기며 3연승으로 바로 앞의 LG에 반경기 차까지 붙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를 8-6으로 승리했다. 비록 4위인 LG도 이날 이기며 4위를 빼앗는 데는 실패했지만 5할 승률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6위 두산은 7위 한화 이글스가 이날 경기를 이기면서 한화에 1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후로는 롯데가 이날 경기를 이끌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박살냈다. 롯데는 3회에 강민호의 우전 안타와 황재균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2회 투런포를 친 전준우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1점을 더하며 5-0까지 멀어졌다. 4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홍성흔의 안타로 1점을 보탰고, 강민호의 3루수 앞 땅볼로 3루로 진루한 이대호가 조성환의 우익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며 한 점도 내지 못한 두산과 달리 7점을 올렸다.
그렇다고 두산도 이날 경기를 완벽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5회 윤석민의 투수 왼쪽 내야안타, 이종욱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2·3루에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김현수가 2타점 우전 안타를 친 것이다.
두산의 추격에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바뀐 상대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만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25m)로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두산이 7회 1점, 8회 3점을 따라붙었으나 초반에 벌어진 큰 점수차를 뒤집기에는 어려웠다. 결국 롯데는 두산에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 사도스키는 6⅓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하며 3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천적'으로 불리는 사도스키는 최근 4연승과 두산전 4연승을 이어가면서, 기분좋게 시즌 7승(5패)째를 기록했다.
전준우와 손아섭도 각각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및 '4타수 4안타 2득점(1홈런) 2타점 1사사구'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찬이 '4타수 2안타 1득점 1사사구'로 멀티히트 대열에 동참했으며, 홍성흔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6회 대타 박종윤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두산의 김선우는 3회까지 무려 79개의 공을 던진 끝에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일찍 물러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롯데전 3연승으로 '롯데 킬러'로 불리던 김선우는 최근 3연승과 롯데전 3연승을 함께 스스로 마감하면서 시즌 6패(8승)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