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대사에 '자민당의원 입국불허' 통보

2011-07-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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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29일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 차관보가 일본 의원들의 신변안전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양국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감안,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무토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정확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토 대사는 김 차관보와 38분간 면담을 가진 뒤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쿄에서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히고 더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중의원 의원 등 자민당 의원 4명은 내달 1일 오전 8시55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국적기인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을 이용, 도쿄를 출발해 오전 11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실제로 항공기에 탑승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해 입국불허 결정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문의해왔으나 우리 정부는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입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 의원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심사대에서 심사관이 입국을 불허하고 정중하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 자민당 측이 의원들의 방한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통보해 왔으며 일본 국회에서도 출국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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