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9일 일부 공휴일에 대한 요일 지정제는 기념일 제정의 본래 취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요일 지정제 등은 지난 6월 17~1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내수 활성화를 위한 국정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논의됐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일부 법정공휴일을 요일지정제로 전환하는 방안은 폐기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TF 회의에서 수차례 논의한 끝에 요일지정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뜻을 모으고 지난 27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평일 중 하루를 쉬게 하는 대체휴일제는 도입 가능성을 계속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과 봄·가을 방학 신설, 휴일제도 개선, 공무원 연가사용 활성화, 공무원 근무시간 조정 등 ‘삶의 양식 변화’와 관련한 5개 과제는 별도로 논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체 휴일제 등은 산업계의 반발 등으로 당장 도입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장기 과제로 시간을 두고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