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투쟁복 대신 정식 근무복을 입고 출근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 계획이 알려진 지난해 12월 이후 겨울철에는 파란색, 여름철에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하나금융 반대 시위를 펼쳐왔다.
시위가 장기화로 금융 중심지인 명동 일대에서 옷만으로도 외환은행 노조원임을 알아볼 수 있었고 이에 따른 은행의 이미지 하락으로 노조가 투쟁복을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사측도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이날 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해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부응해 은행 건전성 확보 노력, 신갈연수원 증설 및 직원 연수 기회 확대, 하반기 신규 영업점 개설 등을 약속하며 이같은 분위기에 일조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노사간에 대화와 협상이 잘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는 노사가 힘을 합쳐 시장에서 신뢰 회복과 영업력 강화를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