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1년 상반기 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22조2383억원 △영업이익 1조8717억원 △당기순이익 2조81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5% 증가한 22조2383억원을 달성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9조1000억원으로 전체 41%를 차지했으며, 북미가 6조7000억원으로 30%, 유럽이 6조1000억원으로 27%, 호주가 4000억원으로 2%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K5·스포티지R·쏘렌토R·쏘울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5% 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화절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물량 증가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 판매관리비 지출 개선 등에 힘입어 1조8717억원을 실현했다. 당기순이익도 이를 바탕으로 2조81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 볼륨 증가와 원가절감, 신차 출시 및 판매 믹스 효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익률이 증가했다”며 “또한 해외법인의 경우 부채 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감소도 이익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아차 상반기 판매는 출고기준으로 모닝·K5·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25.5% 증가한 124만1352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24만8000대, 미국 24만5000대, 유럽 13만7000대, 중국 19만대, 기타 38만4000대 등 총 120만3000대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8.9%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0.5% 포인트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은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으로 전년대비 44.1% 증가한 24만 500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9%까지 상승했다.
오는 9월부터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K5(수출명: 옵티마)는 월 1만대씩 올해 4만대가 생산된다. 6월부터 3교대가 시작된 조지아 공장은 연간 36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K5는 내년부터 연 12만5000대씩 생산될 예정이다.
이재록 부사장은 “조지아공장이 가동되면서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K5 7000대 분량이 모두 내수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K5의 글로벌)주문이 밀려있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 물량의 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시장(EU·EFTA)에서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지난해 수준인 13만7000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는 산업 수요 증가율인 9.1%을 웃도는 18.2% 성장을 기록하며 19만대를 판매했다.
아프리카 및 중동 등 기타지역에서는 정세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3.9%가 증가했다.
한편, 생산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견에 이재록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율은 107.5%로 특근을 통해 올해 생산목표인 25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며 “생산 캐파 증가는 내년과 그 이후에도 250만대가 가능한가가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토요타 야리스, 혼다 시빅, 토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제타,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 닛산 알티마 등 2013년까지 줄지어 각 세그먼트별로 신차들이 출시된다”며 “시장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2012년과 그 이후 물량에 대해 현상유지 또는 증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1.7개월에 불과한 재고수준에 대해 이재록 부사장은 “구형차가 빠지고 신차가 투입되면서 제품의 회전율이 높아졌다. 상환률이 빨라지면서 해외판매법인의 이자 부담이 낮아졌고 대당 3000달러에 달하는 재고비용도 낮아졌다”며 “1.7개월에서 2개월 재고 수준이면 고객들도 품질을 인정하며 기다릴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