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액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매출 9조1600억원, 영업이익 1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부문 역시 12조1800억원의 매출과 1조6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이들 두 부문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3조46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92/2%를 차지했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부문은 매출 14조7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다만 LCD 사업부는 매출 7조900억원, 영업손실 2100억원으로 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이 1달러 선 회복에 실패한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 특히 시스템LSI부문이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상승했다. 메모리 부문에서도 미세공정 가속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크게 높인 것도 주효했다.
통신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166% 크게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매출 15%, 영업이익은 17%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두자릿수를 이어갔다. 하반기 애풀의 아이폰5 출시등 경쟁상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태블릿 PC 시장 확대 및 갤럭시SII를 위시한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TV와 가전도 어려운 환경에서 선방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5%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42% 급증했다. 지난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90%나 증가했다. 전체 TV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인 LED TV 비중을 50%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수익성이 증가한 것. 여기에 3D TV 시장에서의 주도권도 강화했다. 가전 역시 지난 1분기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 수익성을 더 강화했다.
LCD 사업부는 부진을 이어갔다. 패널 수요가 늘지 않고 있는데다 공급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리배선공정으로 인한 수율 하락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판매량이 1분기 대비 10% 중반대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글로벌 환경이 불확실한데다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