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열차 "벼락 맞아 사고 났다" 결론

2011-07-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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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열차 "벼락 맞아 사고 났다" 결론

중국 고속열차의 탈선과 추락사고의 원인은 벼락으로 인한 경보시스템의 파손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2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4분(이하 현지시각)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솽위 마을 20m 높이의 고가다리 위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둥처(動車)의 추돌사고는 앞서 가다 벼락을 맞고 멈춰선 둥처가 경보시스템 파손으로 뒤따라 오던 둥처에 위험신호를 전달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둥처는 2007년부터 안전을 위해 서로 일정한 거리로 접근하면 멈춰서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전날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에서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로 향하던 둥처 D3115호는 사고 직전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 운행하지 못하고 솽위 마을 고가다리 위에 정차해 있다 뒤따라 오던 베이징(北京)발 푸저우행 둥처 D301호에 추돌됐다.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둥처가 벼락을 맞아 전력계통의 문제가 발생해 동력을 상실하고 시스템에도 이상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사고 당시 원저우 일대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우가 내렸으며 D3115호와 D301호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이번 추돌 사고로 D301호의 1~4번째 객차가 탈선하며 다리 아래로 추락했고 D3115의 마지막 두량의 객차가 탈선했으며 사망 35명, 부상 210명 등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인근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의 상당수는 머리뼈 골절, 폐 파열, 내장 손상 등의 중상을 입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 구조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으며 원저우의 인민군과 공안, 교통경찰, 소방, 무장경찰, 위생, 전력 부문의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총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D301호 열차의 관리를 맡고 있는 상하이시 철로국 국장은 이번 사고의 책임으로 면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둥처는 시속 100㎞ 안팎으로 달리는 종전의 열차에서 한 단계 개량된 형태로 보통 시속 200㎞ 안팎으로 달리며 시속 300㎞ 안팎의 속도를 내는 고속철의 전단계로 중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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