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인대 이상 요주의
근력 강화운동 효과적
백일 지난 갓난아기를 안아 올리다 허리에 통증을 느낀 이씨(30, 남). 고등학교 때 농구를 하다가 허리통증이 생긴 이후 통증이 생길 때마다 물리치료와 휴식으로 견뎌왔다.
전에 없던 몸이 틀어지는 증상이 생겨 그제야 병원을 찾은 이씨는 정밀검사를 통해 퇴행성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근육통쯤으로 가볍게 생각했던 허리통증이 퇴행성디스크로 발전한 것이다.
이씨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기 위해 제때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첫째,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허리에 통증이 생겼다면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다.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척추의 인대나 관절 혹은 디스크나 신경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허리에 생긴 모든 통증을 단순히 삐끗하거나 조금 무리해서 생긴 근육통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만성적으로 통증이 재발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동작에서 생긴 허리통증이라면 반드시 관절, 인대, 디스크 등 다른 원인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손상이 누적돼 빠른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통증 조절만이 아닌 척추를 구성하는 신경, 연골, 뼈 등을 튼튼하게 하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허리 통증의 원인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면 퇴행성 변화를 진행시킬 수 있는 척추의 인대, 관절, 디스크와 신경에 누적된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허리통증은 아프지 않을 때 꾸준하게 운동함으로써 예방해야 한다.
허리통증을 종종 경험하지만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거나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척추 주변의 근육들이 약해지게 된다.
복근과 허리 근육은 움직임을 만들기도 하지만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허리통증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허리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강화 운동을 할 때는 앞쪽 복근과 뒤쪽 허리근육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두 손의 자유를 얻은 대신 허리통증을 얻었다는 말처럼 한번쯤 허리통증을 겪게 된다. 다만 언제 허리통증을 처음 겪고 이후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에 따라 허리가 튼튼한 주춧돌이 될 수도 있고 부실한 유리 허리가 될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 잠깐만 짬을 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튼튼한 주춧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Tip) 허리근력 강화시키는 스트레칭
1) 기립근 늘이기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바로 앉는다. 양 손을 깍지 끼어 머리 위로 쭉 올리면서 목과 윗몸을 뒤로 젖힌다. 이때 숨은 깊게 들이쉬면서 가슴을 편다. 10초 동안 그대로 있다가 원래 자세로 돌아오기를 3회 반복한다.
2) 허리 틀기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고 앉는다. 한 손으로 의자 등받이를 잡고 허리를 고정한 채 윗몸만 틀어 뒤를 본다. 그대로 10초 동안 있다가 정면으로 돌아온다. 좌우 똑같이 3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