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구 서울역사 복원 완료 기념 미디어 투어링'에서 약 2년 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월 '문화역서울 284'로 개관하는 서울역.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붉은 벽돌과 르네상스 양식의 구 서울 역사(사적 제284호)가 전시·카페등 복합문화공간 ‘문화역 서울 284’로 새롭게 태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은 약 2년간의 원형 복원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월 9일 구 서울 역사(사적 제284호)를 복합 문화 공간 ‘문화역 서울 284’로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사적으로서 구 서울역의 문화재적 가치를 회복하는 동시에 근대 문화재의 문화 공간화를 통해 지난 세기 우리의 삶과 함께해온 구 서울 역사를 오늘의 우리 삶속에 새롭게 살아 숨 쉬게 하기로 결정하고, 2009년 7월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
복원 공사는 1925년 건립 당시 자료를 근거로 복원의 역사적 가치에 따라 내부공간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감안하여 상, 중, 하 3등급으로 나누어 각 실별로 진행했다. 특히 중요 사안에 대하여는 문화재 자문 회의를 거쳐 공정에 반영한 끝에 2년간의 복원 공사를 끝마치고 복합 문화 공간 ‘문화역 서울 284’로 개관할 예정이다.
구 서울역사는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로 1층에는 대합실과 귀빈실, 2층에는 이발소, 그릴이 있었고 지하는 사무실로 활용돼 왔다.
복원 공사 이후 1층 중앙홀은 공연ㆍ전시ㆍ이벤트ㆍ카페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양식당으로 유명했던 2층 그릴은 공연ㆍ전시ㆍ세미나ㆍ회의 등을 위한 다목적홀로, 2층의 나머지 공간은 아카이브ㆍ기획전시실 및 사무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구 서울 역사의 역사적, 공간적 잠재력을 극대화 한 문화 공간 조성을 통해 서울역을 세계 도시 서울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공간적으로 양분되고 낙후된 서울역 주변 도시 공간을 ‘문화역 서울 284’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 성장축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서울 역사의 새로운 이름 ‘문화역 서울 284’는 지난 4월 명칭 공모전에서 구 서울역의 사적번호(284)를 문화 공간이라는 콘셉트와 접목시켜 최우수상을 수상한 ‘문화 스테이션 284’를 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문화역 284’에 서울이라는 지명이 갖는 역사적, 공간적, 도시적 상징성을 결합해 탄생한 브랜드 명칭이다.
앞으로 ‘문화역 서울 284’는 ‘카운트다운(Countdown)’ 개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전시회, 공연, 영화 등 총 60여 개의 다양한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