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는 기름값, 장바구니 물가 등 각종 소비자 물가상승 탓에 온라인에서 식품분야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한 일본 대지진과 구제역 등의 여파로 안전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G마켓이 1월부터 6월까지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안전먹거리에 대한 관심·고급 유아 제품 등이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세시봉 등 ~80년대 복고트렌드(Retro Style)가 패션·식품·악기 등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 시대를 맞아 IT 기기 액세서리도 고급화 다양화 됐으며, 고물가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통조림 판매가 급증했다.
G마켓 마케팅실 김소정 실장은 “상반기에는 고물가가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저렴한 식품과 복고패션 등이 인기를 끌었다”며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제품이나 IT기기 액세서리 등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계속돼, 불황이 겹친 재작년과는 다른 소비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Premium
고물가 속에서도 프리미엄 유아동 제품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고급 유기농 유아식 구매가 증가하며 유아전용식품’(520만 개)과 ‘수입기저귀’(34만 8000 개)가 상반기 히트상품에 올랐다. 특히 입소문이 난 일본산 수입기저귀는 일본 지진발생 시점에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지진 이후에는 일본산 기저귀 대체 상품으로 미국산 수입기저귀 판매량이 매월 15% 가량 늘었고, 안전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프리미엄 생수’역시 매월 20%씩 판매가 급증했다.
◆Retro style
영화 ‘써니’와 ‘세시봉’ 등이 관심을 모으며 복고풍의 스타일이 패션과 음악계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기타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판매고(3만대)를 기록했고, 쥐포와 어묵 등 저렴한 ‘복고풍 간식’ 판매도 24만 개에 달하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I·T accessories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관련 액세서리 시장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액세서리는 단순히 기능뿐 아니라 각자의 개성 표출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며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G마켓에서는 휴대폰 케이스’(50만 개)와 거치대·충전기·배터리 등 ‘휴대폰 용품’(46만 1천 개)이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히트상품에 올랐고, 태블릿PC 관련용품도 6만 개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실감했다.
◆Canned food
상반기 거듭된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도시락족이 급증했고 이는 각종 통조림 제품의 판매로 이어졌다. 참치 등 ‘수산물 통조림’(9만 개)과 햄, 닭가슴살 등 ‘육가공 통조림’(3만 2000 개)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저렴하고 간편하게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는 햇반 등 ‘즉석밥’(3만 4000 개) 역시 인기를 끌었다.
◆E-coupon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셜커머스의 인기는 상반기에도 계속됐다. G마켓에서 판매한 피자, 치킨 등 ‘배달e쿠폰’(30만 장)과 레스토랑·뷔페 등 ‘외식e쿠폰’(15만 장)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고, 미용이나 공연 등 각종 즐길거리 e쿠폰도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