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본 데뷔 티아라 "'스마프'와 같이 각 분야 최고가 목표"

2011-07-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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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티아라의 포부가 대단하다. 일본 정식 데뷔 전 공식석상에서 오리콘 차트 1위 목표를 밝히며 당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2009년 데뷔 후 그 해 ‘보핍보핍’으로 가요계을 강타한 티아라는 여느 걸그룹과는 달리 멤버 각자의 개별 활동으로 보폭을 넓히며 입지를 다져온 그룹이다. 노래와 춤을 넘어 연기와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티아라가 이제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말 발표한 복고 콘셉트의 신곡 ‘롤리폴리’를 발표하며 일본 진출을 선언, 5일 오후 도쿄 AX홀에서 일본 데뷔 쇼케이스 및 국내외 50여개 매체 300여명의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일본 활동에 대한 다양한 포부를 밝혔다.

- 7080 복고 콘셉트다. 티아라의 나이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텐데

티아라(소연)
: 우리 세대와는 너무 다른 시간이라 솔직히 어려웠다. 우리 부모님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세대아니냐. 때문에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소속사 사장님과 여러 스태프들을 통해 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뮤비에 출연해 준 전영록, 임예진, 배영만 선배님들 통해서도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 컴백한지 1주 정도 지났다.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분위기로는 대체적으로 좋아해주는 것 같다. 특히 7080세대에서 좋아해 주신다는 말을 들었다. 일본에서도 많이 이해하고 좋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 이번 복고 콘셉트에 대한 멤버 개인들의 소감은 어떤가.

은정 : 그 시대 느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같아 재미있단 생각을 했다. 센세이셔널하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소연 : 복고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의상을 통해 신체적인 콤플렉스 보완법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효민 : 정말 재미있는 게 멤버들 모두 새 의상을 입고 나오니 그 시절 각자의 어머니와 너무 닮아 있더라. 우리 모두 너무 놀랐다. 그래서인지 멤버들 어머니들이 제일 좋아하신다.

- 앞서 진출한 소녀시대, 카라와의 차별점을 들자면.

소연 : 다른 그룹과 차별화를 생각하기 보다는 그들의 활동 모습에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실제 소녀시대, 카라와 친하게 때문에 조언도 많이 받았다. 일본에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 일본 데뷔곡이 ‘보핍보핍’이다.

보람 :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보핍보핍’으로 데뷔를 한다. 일본에서도 ‘보핍보핍’의 고양이 춤이 유행하길 기대해 본다. 일본 소속사 관계자분들도 크게 기대하는 것 같다.

효민 : 일본 회사 관계자분들이 우리 춤을 다 출 줄 알더라. 우리 앞에서 춤을 추는 데 솔직히 너무 놀랐다.

소연 : 일본 소속사 관계 분들 사이에 한국어 공부 경쟁이 붙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말이라 어깨가 무겁다.

은정 : 일본 소속사 대표께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 드라마와 영화 활동까지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이번 신곡 ‘롤리폴리’ 안무가 독특하던데.

효민 : 이번 안무를 담당한 분이 국내 소속사 대표와 아주 친하신 친구분이다. 이번 안무를 위해 두 분이 느낌 하나까지 코치하고 체크해 주셨다. 연습은 오래하기 보다는 항상 짧고 굵게 한 것 같다. 현재 국내 소속사 대표가 예전 KBS 댄스팀 ‘짝꿍’ 2기 멤버셨다. 반면 안무를 담당한 선생님은 같은 시대의 경쟁사인 MBC의 댄스팀 소속이셨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연습 중 서로 의견 충돌이 있으시면 그 나이에 댄스배틀까지 하셨다. 우리로서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 일본 내 걸그룹과 한국의 걸그룹 차이점을 들자면

은정 : 일본 걸그룹은 노래보다는 버라이어티나 드라마 또는 영화를 통해 많이 활동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 걸그룹은 노래와 춤을 우선시한다. 일본 걸그룹에 비해 좀 더 많은 노래와 춤을 보여주는 것 같다.

- 국내 걸 그룹의 일본 진출 과열 분위기에 편승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소연 : 모든 걸그룹이 일본 진출을 위해 맞춤형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소녀시대와 카라가 각자의 매력으로 일본에서 어필했듯 우리 역시 티아라 본연의 모습으로 일본에서 활동할 것이다. 일본의 ‘스마프’와 같이 멤버 각자가 각 분야에서 최고인 팀으로 남고 싶다. 스마프를 닮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일본 내 인지도는 어느 정도 인가.

소연 : 처음 몇 번 왔을때는 길에서 알아보거나 공항에 어느 정도 팬분들이 나오시는 정도였다. 그런데 오늘 쇼케이스 사전 신청자가 7만명을 넘어섰다는 말을 들었다. 많이 좋아해주시는 부분에 대해선 고마울 따름이다.

- 뮤직비디오가 독특했다. 연기를 하는 멤버들의 경험 도움이 컸을 듯 했다.

소연 : 이미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68년생’이냐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복고 콘셉트에 대한 이해가 내 몸 속에 있더라. 뮤비 속 연기는 100% 애드리브였다. 솔직히 지금도 내가 그 시절의 정서를 왜 그렇게 잘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웃음)

지연 : 사장님이 70~80년대 유행한 영화 동영상을 구해 보여주셨다. 그 당시 유행한 디스코 동영상도 정말 많이 보여주셨다.

효민 : 그 시절 국내외 유명 가수들 동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뮤비를 찍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서로가 많이 칭찬을 했다.

은정 : 따로 뮤직비디오 대본이 없었다, 우리끼리 평소 모습을 즉흥적으로 하면서 나온 것이다. 촬영날 껌을 한 박스는 씹었던 것 같다. 정말 힘들었다. 

-오늘 쇼케이스 후 향후 활동 계획은.

은정 : 일본에서 활동을 주력할 계획이다. 물론 한국 활동도 병행한다. 오늘 쇼케이스가 끝난 뒤에는 한국에 입국해 곧바로 MBC ‘세바퀴‘ 녹화가 있다.

-일본 활동에 목표가 오리콘 차트 진입일 텐데

소연 : 꿈은 높게 가지라고 하지 않았나. 혹시 한국 가수 중에 가장 높은 차트를 기록한 가수가 누구인가. (장근석이란 기자단의 대답에) 정말 대단하다. 전문 가수도 아닌 분이. 우리는 전문 가수이기에 무조건 1위를 해야 할 것 같다. 도쿄돔 공연도 꼭 해보고 싶다.

-티아라 팀 리더가 계속 바뀌는데.

효민: 보람, 은정 언니가 해왔고, 이번에 내가 맡았는데 더 책임감이 느껴지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앞선 리더들이 해왔던 모습을 봐왔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것 같다. 나 이후에도 또 다른 사람이 리더를 맡게 될 것이다, 멤버 각자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 아이돌 그룹의 연기 논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효민 : 지연이와 은정이 언니가 연기를 하면서 많이 신경을 써서 그런 논란을 많이 없앤 것 같다. 그래서 영화 ‘기생령’의 개봉을 앞둔 내 부담이 줄어 들은 것 같다. 멤버들의 이런 노력이 티아라를 연기하는 그룹으로 만들어 준 것 같다.

은정 : 티아라는 기획단계부터 다방면의 진출을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멤버 각자들이 연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만능 엔터테이너 7명으로 남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번 ‘롤리폴리’ 콘셉트가 영화 ‘써니’와 비슷하다는 말도 있는데

은정 : 그런 말을 들었다. 워낙 인기가 있는 영화라 관람도 했다. 솔직히 ‘써니’의 인기에 고마워 했다. ‘써니’때문에 복고가 유행을 탔고, 우리의 앨범도 주목을 받게 되지 않았나. 

- 이번 신곡 공식 발표 전 음원 유출 사고가 났다. 가요계에선 이런 사고가 대박의 징조라고 하는데

소연 : 신곡 발표 전 회사 식구들과 밥을 먹고 있는데, 멤버인 큐리의 친구가 ‘티아라 음원이 유출됐다’는 전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소속사에서 대처를 잘 해 큰 무리 없이 사건이 무마됐다. 어차피 우리 노래를 듣고 싶었기에 일어난 사고 아니냐. 대박의 조짐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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