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김일성당’ ‘김일성민족’ ‘김일성조국’ 등의 표현으로 김일성 주석을 찬양해온 북한이 평양까지 ‘김일성조선의 수도’라고 규정, 김 주석에 대한 우상화와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한 셈이다.
노동신문은 또 평양을 ‘혁명적 수령관으로 일관된 도시’로 선전하고 “평양대극장과 옥류관, 평양학생소년궁전, 옥류교 등 오늘도 훌륭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수많은 창조물들마다 어버이 수령님의 빛나는 영도의 손길이 어리여있다”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 “오늘도 우리 군대와 인민은 1970년대 중엽 평양시 건설에서 천지개벽을 일으켜 사람들을 황홀경에 잠기게 할 원대한 구상을 펼쳐가시던 경애하는 장군님의 불멸의 영도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후계자 시절 업적으로 비파거리, 청춘거리 등 6개의 거리와 김일성경기장, 주체사상탑, 개선문, 만수대예술극장 등 평양 내 14개의 건축물을 꼽았다.
노동신문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 이어 오늘에 이르는 나날 우리 군대와 인민이 모진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고 세인을 놀래우는 창조물들을 일떠세울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경애하는 장군님의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의 매체를 통해 7·4 남북공동성명을 ‘역사적 사변’ ‘민족적 사변’이라고 평가하며 김 주석의 최대업적 중 하나로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