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泰야당, 주도권 장악 위해 연정구성 착수

2011-07-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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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촌당 등 소수당과 연정 구성<br/>아피싯 총리, 여당 총재직서 사퇴<br/>泰군부 선거결과 수용 입장 밝혀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조기총선에서 승리한 태국 제1야당 푸어타이당은 4일 군소정당들을 대상으로 연립정권 구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등 정국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인 잉락 친나왓은 이날 오후 방콕에서 찻타이파타나당과 찻 파타나푸어 판딘당, 파랑촌당 등 3개 군소정당 지도자들을 만나 연립정권 구성에 대한 협상에 착수했다.

푸어타이당은 지난 3일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 500개 의석 중 과반수인 265석을 차지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도 있지만 외연확대를 위해 연정 구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 대상에 포함된 찻타이파타나당은 총선에서 19석을 차지했고 찻 파타나 푸어 판딘당과 파랑촌당 은 각각 7석을 획득했다.

푸어타이당이 이들 정당과의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전체 의석이 298석으로 늘어나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푸어타이당의 실질적 지도자이자 잉락 총리 후보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도 연정 구성과 관련, “홀로 있는 것은 외롭다”며 연정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국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는 선거 결과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혀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감을 해소시켰다.

태국내에서는 군부 쿠데타로 지난 2006년 권좌에서 축출된 탁신 전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푸어타이당이 집권할 경우 군부가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라윗 옹수완 국방부 장관은 “군부는 선거결과를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정치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군부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이날 여당인 민주당의 선거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 총재직에서 사퇴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59석을 얻는데 그쳤다.

아피싯 총리는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민주당 총재직에서 사퇴키로 했다”면서 “민주당은 90일 이내에 새로운 총재와 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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