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 해외 신증설물량 1560만t… 공급과잉 우려

2011-07-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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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급률 높여, 국내 기업 수출에 위협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국내 PTA(테레프탈산)업계의 수출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해외 신증설 물량이 쏟아져 나와, 공급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4일 화학섬유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13년까지 해외 PTA신증설 물량은 무려 156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3분기에 중국의 일성석화가 200만t 증설을 완료하고, 대화석화도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것 )을 통해 생산능력을 50만t 증대한다. 또 4분기에는 중국의 쌍방석화가 90만t 증설을 완료하고, 포르투갈에서도 70만t의 증설물량이 예정돼 있다.

2012년에는 중국이 3분기에 250만t 규모의 신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브라질과 대만에서도 각각 70만t과 150만t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다.

2013년에도 중국은 300만t 규모의 신증설 물량이 예상된다. 또 대만과 인도도 각각 200만t과 180만t을 증설해 대규모 물량전에 가세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신증설 물량이 890만t에 달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석유화학·삼남석유화학·태광산업·KP케미칼·SK유화·효성 등 국내 PTA 기업들은 수출의 90% 정도를 중국에 의존해 왔다.

여기에 대중국 수출 경쟁국가인 대만도 대규모 증설에 적극 나서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 수출시장은 장기적으로 침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재정긴축으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PTA 시황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황반등 요인이 좀처럼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13년까지 대규모 신증설이 이어지면,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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