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은 공급물량 부족과 매매보류, 전세선호 현상 지속으로 0.7%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1일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광역시와 기타지방을 중심으로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0.5% 올랐다.
서울(0.0%)과 경기(0.0%)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보합세를 나타냈고, 인천(-0.2%)은 하락했다. 광역시(0.9%)와 지방(0.9%)은 공급물량 부족과 매수심리가 호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폭을 지난 3월 이후 3달 연속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 매매가는 1월 0.5%, 2월 0.8%, 3월 1%로 연속 상승한 이후 4월에는 0.8%로 0.2%포인트 감소했고, 연이어 5월 0.7%, 6월 0.5%로 각각 줄었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6월 들어 변동률이 -0.1%를 기록했다. 4월과 5월 두달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다 6월 들어서는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6월의 연도별 매매가격 증감률은 장기평균(0.1%)을 상회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장기평균은 주택 매매가 변동률 조사가 시작된 1986년부터 현재까지 26년간의 평균증감률을 말한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7%)가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했으나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2% 씩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0.7% 상승한 가운데 상승폭은 0.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0.4%), 인천(0.1%), 경기(0.6%)등 수도권(0.4%)의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광역시(0.8%)와 기타지방(0.7%)도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수도권 대비 상대적인 강세는 지속됐다.
그러나 상반기 전세가격은 6개월간 6.9%(1월 0.9% 2월 1.6% 3월 1.7% 4월 1.2% 5월 0.8% 6월 0.7%)나 올랐다.
또 전세가격 증감률의 장기평균 추이를 보면 6월은 -0.1%로 올해 6월 변동률(0.7%)이 장기평균 변동률을 상회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시점인 2008년 9월 이후 대비 현재 전국 주택 거래량이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광역시는 29.3%나 상승해 -12.0% 하락한 경기도 성남시 수지구와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