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236억 달러(243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4억 달러보다 35%가 줄었다.
하지만 UAE 원전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작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2년 전인 2009년 상반기(131억 달러)보다는 무려 80%가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중동이 172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73%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45억 달러), 아프리카(8억 달러), 중남미(5억 달러), 북미·태평양(4억 달러), 유럽(1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재스민 혁명’으로 불리는 거센 민주화 열풍이 일었음에도 중동(UAE 원전 제외)과 아프리카에서 모두 예년보다 각각 2배 이상 높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 수주액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178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건설산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와 27억6000만 달러 규모의 샤이바 가스오일 복합단지 건설공사를 계약하는 등 중동 산유국에서 발주된 주요 플랜트 사업의 상당 부분을 국내 건설사들이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