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삼성전자 부품부문 독립성 강화…수장에 권오현

2011-07-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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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부품사업 간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DS사업총괄'을 신설했다. 이 조직의 수장에는 권오현 사장을 선임했다.

삼성그룹은 1일 일부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위같은 내용의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기존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LCD사업부를 총괄하는 DS사업총괄을 신설, 권오현 사장을 총괄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신임 총괄사장은 기존 LCD사업부장도 겸직한다.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은 CEO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겨 DS사업총괄의 제조·설비 일류화를 지원한다.

또한 DS사업총괄 안에 새롭게 '경영지원실'을 신설해 부품부문의 독립성을 높혔다. 신임 실장에는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정밀화학 후임 대표에는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성인희 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선임한다.

이 부사장은 "이번 인사는 기존 삼성테크윈 등의 부정과는 관련이 없다"며 "사업부의 실적부진 책임을 묻는 한편 부품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다음달 후속인사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역시 기존 직무 외에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관장토록 했다. 이 부사장은 "무선사업부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의 영역이 겹치는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무선사업부의 협력·지원·멘토링을 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에는 삼성전자 한명섭 전무가 선임됐다. 한 전무는 사업부장으로서 경영에 책임을 지는 동시에 무선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는 과거 DMC(완성제품)부문과 DS(부품)부문으로 경영을 분할했던 시기에 버금가는 독립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최지성 부회장이 대표이사고 완성제품과 부품의 경영을 모두 총괄하는데는 변함이 없지만 부품사업에 있어 일정 부문 권 사장에게 권한이 이양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최 부회장이 3개 사업부장의 보고를 모두 취합해야 했지만 권 사장으로 일원화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단계를 줄여 더욱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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