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5% 늘어난 482억 달러, 수입은 27.4% 증가한 449억 달러를 기록해 33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출 및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4%, 26.6%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 및 수입액은 각각 2754억 달러, 2580억 달러로 174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시현했다.
특히 상반기 수출과 수입액을 합친 무역규모가 5334억 달러로 집계돼 올해 1조 달러 달성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는 당초 하반기에 수출액 2816억 달러, 수입액 2700억 달러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 이같은 수준이 계속된다면 올해 1조850억 달러의 무역규모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반기 13대 품목별(괄호안은 수출액 및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로는 선박류(318억500만 달러, 29.5%), 무선통신기기(144억7500만 달러, 13.4%), 일반기계(221억2500만 달러, 30.4%), 석유화학(221억7800만 달러, 25.8%), 철강제품(171억3800만 달러, 31.4%), 반도체(245억4700만 달러, 3.9%), 자동차(210억9400만 달러, 25.1%), 석유제품(244억7500만 달러, 71.8%), 섬유류(80억4300만 달러, 22.3%), 가전(67억3300만 달러, 4.6%), 자동차부품(109억4600만 달러, 24.8%)이 늘었다. 반면 액정디바이스(136억600만 달러, -4.8%), 컴퓨터(41억5300만 달러, -7.8%)는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지진 사태를 겪은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늘었다. 중국은 선박(79.0%), 석유제품(68.5%), 자동차(43.6%) 등 무선통신기기(-25.7%)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늘었다.
미국 수출은 철강(63.0%), 석유화학(58.2%) 등이 늘어난 반면 액정디바이스(-82.7%), 선박(-46.4%) 등이 감소했다. 이날부터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가운데 상반기 EU로의 수출은 액정디바이스(-31.3%) 등이 감소했지만 석유제품(100.1%), 철강(62.0%), 일반기계(45.2%)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중남미 지역도 자동차부품(56.6%), 반도체(53.1%), 일반기계(47.3%) 등 대부분의 품목이 늘었다.
한편 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6월 품목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석유제품(57.5%), 석유화학(23.2%), 자동차(17.5%), 일반기계(15.9%) 등 주력제품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62.3%), 가스(51.8%), 석탄(12.0%) 등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