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전날 사의를 표명한 홍만표 기획조정부장, 김홍일 중앙수사부장, 신종대 공안부장, 조영곤 강력부장, 정병두 공판송무부장 등 대검 검사장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먼저 수사권 문제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하며 검사장들에게 “장관으로서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검찰 구성원의 유감과 우려를 십분 이해한다”고 했다.
또 "대검 간부들의 사의 표명은 국민과 검찰 구성원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수사현실을 법으로 뒷받침한다는 수사권 합의 정신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검찰 구성원이 충심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장들에게 “앞으로 사의 표명이 더는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대검 간부들이 “수사권 조정안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할 경우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며 “검·경의 애초 합의가 존중되지 않고 무시당한 현실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용석 대검 차장은 이들 검사장이 수사권 조정안 수정에 반발해 전날 일제히 사의를 표명했으나 접수를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