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의식불명 46일만에 의식 찾아…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을 정도로 호전

2011-06-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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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 의식불명 46일만에 의식 찾아…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을 정도로 호전

▲신영록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5월8일 대구FC와의 경기 도중 심장마비 증상으로 쓰러지며 의식 불명상태에 빠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신영록이 드디어 일어났다.

신영록을 치료해온 제주 한라병원은 27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신영록이 의식을 되찾았다"며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기저핵(基底核) 부위가 망가져 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는 장애가 있지만, 각성상태가 뚜렷해 의사소통은 자유로운 상태"라며 "마비증상도 없어 추후 재활치료를 열심히 하면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영록은 증상발생 43일째인 21일부터 흡입성 폐렴과 균혈증이 호전되며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본인 입으로 숨을 쉬게 됐으며, 의식도 보호자를 알아보고 한 두마디 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회복됐다. 기관지 절개부위를 막으면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등의 간단한 표현도 가능해졌다.

증상발생 46일째인 24일에는 대소변 등의 본인의 욕구를 직접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한편 신영록은 지난달 8일 대구FC와의 K리그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은 저체온 수면 치료에 돌입했지만,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신영록은 지난달 18일 밤부터 서서히 긍정적 반응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변소리에 손가락과 발가락을 조금씩 움직였고 어머니 목소리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지난 20일에는 초점없이 눈을 깜빡일 뿐이지만 눈을 떴다. 그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었다. 결국 신영록은 마침내 사고 4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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