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성장전략] 공자위 "유력후보 없으면 예비입찰 안 한다"

2011-06-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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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추진 중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유력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예비입찰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자위 고위 관계자는 22일 “오는 29일로 예정된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 마감 후 유효경쟁이 성립될 만한 입찰자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예비입찰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복수의 입찰자가 참여할 경우에는 입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효경쟁 성립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유찰시키겠다는 것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냉랭한 것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민상기 공자위 민간위원장도 지난 5월 우리금융 매각 방안을 발표하면서 “유효경쟁 원칙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추가 입찰을 실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기도 하다.

국가계약법상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에 대한 매각 입찰은 2회까지 경쟁입찰로 진행되고 이후에는 수의계약을 통해 인수자를 선정해야 한다.

공자위는 예비입찰을 실시하기 전에 유찰되면 입찰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매각 입찰도 유력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 “의원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령 개정 없이는 다른 금융지주회사의 입찰 참여를 유도하기가 힘든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반대가 심해 결국 시행령 개정이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LOI 접수 마감을 일주일 앞둔 이날까지 의향서를 제출한 후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 관계자는 “접수된 건수는 아직 없다”며 “일반적으로 마감이 임박해서야 접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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