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그리스 2년 만기 채권수익률(빨간색)·10년 만기 채권수익률(파란색) [출처:월스트리트저널(WSJ)=톰슨로이터] |
간밤 미국과 유럽 주요지수도 평균 1%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악재로 작용했지만,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와 연쇄충격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리스 지원방안을 협의했지만, 이견만 서로 확인한 채 해결책을 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양대 노조와 시민 등이 정부 긴축에 반대하면서 내부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파업으로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운행이 사실상 마비됐으며 관공서의 민원서비스 창구와 국립학교, 은행, 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다. 국립병원은 비상체제로 운영됐다.
그리스 정국도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같은 날 부도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기 위해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의회 신임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신민주당(ND)을 비롯한 야권과의 협상이 실패해 단기간에 위기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