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첫 영어 습작문 낙찰가 1억원 넘어

2011-06-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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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나폴레옹이 생애 처음으로 작성한 영어 습작 문서들이 경매에서 9만3125유로(약 1억4600만원)에 낙찰됐다고 5일(현지시각)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프랑스 경매업체인 오스나는 이날 열린 파리 경매에서 나폴레옹이 남대서양의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돼 있었을 때 쓴 영어 습작과 그림이 담긴 문서 3건이 기존 추정가 7000~9500유로의 10배 가까운 이 같은 가격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들 문서는 나폴레옹이 "무엇이 도착했나(What was it arrived)" 등의 문장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쓰면서 당시 적국의 언어였던 영어를 배우기 위해 애쓴 흔적을 담고 있다.

낙찰자는 파리의 서신·필사본 박물관으로, 이들은 이들 문서 외에도 나폴레옹이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쓴 회고록 필사본을 5만3750유로에 구매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의 이집트 원정 종식과 관련해 이집트 장군 야쿱 해나가 금색·흑색 잉크로 써서 나폴레옹에게 보낸 29줄 분량의 서신이 18만7500유로(약 2억9000만원)의 거액에 깜짝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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