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 부처는 각각 자기 할 일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고, 청와대는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이어 중앙수사부 폐지 문제가 정치권의 ‘핫 이슈’로 떠오른 데다 ‘비밀접촉’ 폭로 이후 북한 측이 연일 대남 비방과 위협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등을 두루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을 일관되게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문제는 관련 장관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종합 점검해 철저히 챙겨야 한다. 물가상승 요인이 없는데도 값을 올리는 행위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정신을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라가 중심을 잡고 일할 때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정책 분야별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