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업체별로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업계와 정부가 중심이 돼 힘을 실어 주고 있는 양상이어서 업체들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지식경제부와 코트라(KOTRA)가 10개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정해, 해외시장조사에서부터 상권분석, 현지진출절차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해외 1호점 개설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코트라는 지난 1월 열린 ‘2011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포럼’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프리미엄 브랜드 확립 등 ‘프랜차이즈 성공 5계명’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철저한 현지화’ 항목은 해외진출을 모색 중인 업계의 최우선 순위와도 일치해 더욱 눈길을 끈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업체라면 다들 해외진출을 염두해 둔다. 하지만 해외진출에 앞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철저한 현지화, 즉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이다” 라고 강조했다.
이미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연착륙한 브랜드들도 다수 파악되고 있다.
런칭 1주년을 맞은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지난 1년 간 중국과 미국, 싱가포르에 매장을 오픈하고 성공적인 해외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비비고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건강’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속함과 한식의 건강함을 장점으로 살린 경우다.
지난해 비비고를 방문한 고객 총 40만 명 중 절반이 외국인으로 집계돼 향후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및 마스터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형태의 본격적인 점포 확장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업계의 해외 진출 바람도 거세다.
커핀그루나루가 이번 ‘프랜차이즈 해외 1호점 개설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카페베네가 올해 안에 미국 뉴욕과 LA에 점포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이미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에 해외 1호점을 개설했고, 탐앤탐스 역시 2009년 호주를 시작으로 싱가폴, 태국 등에 진출한 상태다.
업계 또한 이 같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업계는 물론 정부와 관계 기관이 나서 해외진출을 돕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상황” 이라며 “ 각 업체의 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수립이 선행된다면 이 같은 공조는 더욱 힘을 얻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