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이 선택받는다

2011-06-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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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기부활동, 새로운 마케팅 방안으로 부각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다양한 형태의 기부활동이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거나 재단 및 법인 신설 등 그 방법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이른바 ‘착한 기업’, ‘착한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기부 마케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자사의 주력 시장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기부 마케팅에 더욱 주력함으로써 매출 증대는 물론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편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마케팅실 관계자는 “진정성 없이 단순히 좋은 기업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천편일률적으로 시행하던 기부 마케팅은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 기업의 기부 마케팅이 예전에 비해 체계화·다양화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랜드 그룹은 이달 초 중국 내 NGO 단체와 장학기금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랜드는 총 65억 원을 출연해 오는 2015년까지 총 5000여 명의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게 된다.

지난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온 이랜드는 이번 교육사업의 종료 이후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부 마케팅은 신제품 출시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락앤락은 생산 공장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현지 어린이들의 그림을 디자인해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러브보틀(Love Bottle)’ 시리즈를 선보였다.

꿈, 행복, 평화 등을 주제로 그려진 아이들의 작품을 물병 디자인으로 활용해 국내와 베트남, 중국 등에서 출시해 베트남 교육시설 증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락앤락 측은 “나눔의 의미가 중요해지는 사회적 추세에 부응하고 나눔의 가치를 나누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윤리적 소비 방식을 고려한 기부 문화도 등장하고 있다.

아웃백은 가정의 달을 맞아 출시한 키즈 메뉴 주문 시 메뉴 당 500원의 기부금이 자동으로 적립되는 기부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스무디킹은 연중 캠페인으로 매월 ‘이달의 스무디’를 선정해 해당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한국심장재단에 후원하고 있다.

아웃백 마케팅부 이정일 이사는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부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다 보니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방식의 기부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보다 차별화된 기부마케팅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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