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스마트기기 사용 양극화 문제 중 연령대로 벌어진 양극화는 심리적·정서적 한계를 발생시켜 앞으로도 쉽게 해소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김문조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스마트기기는 나이든 사람들이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연령대별로 기기 사용에 있어 양극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기기 값이나 통신비가 아무래도 싸진 않으니 지식수준이 높아 고소득을 얻는 사람들이 주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게 된다"며 "또 지식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이 더 많으니 이들에게 스마트기기의 효용가치가 더 크게 나타나 기기 사용에 양극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확산되며 과거 나이든 사람들의 인생경험이존중받고 현명하다 여겨졌다면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얻는 간접 경험이 더 힘들 얻게 돼 연령층별로 양극화 문제는 더욱 확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나이 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SNS를 한다고 하더라도 SNS에 등장하는 유행어, 'ㅋㅋㅋ' 등과 같은 언어를 사용할 수 없고,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한 번 하고 말하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것은 바로 노인들의 고립감으로 연결되고 이 같은 심리적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취약계층 중 스마트폰의 이용용도를 알고 있는 집단의 경우 49.9%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회적 낙오감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스마트 기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좀 더 편리하게 '유저프랜들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김 교수는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