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절전 바람'에 근무체제도 바뀐다

2011-06-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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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대지진 여파로 올 여름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근무체제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력사용량을 15%로 줄이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근무체제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NTT그룹 본사에서는 오는 7~9월 매일 반나절 동안 재택근무제를 채택할 계획이다.

NTT는 지주회사의 본사 건물을 층별로 오전·오후로 나눠 재택근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층 단위로 절전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3000명 가량의 직원이 반나절 재택근무제 대상이다. 재택근무시간은 원칙적으로 3시간이지만 이동 시간을 포함하면 대상 전원이 매일 반나절 회사를 비우게 되는 셈이 된다.

교화발효기린은 절전을 위해 연구개발(R&D) 부문 인력을 해외에 파견한다. 도쿄리서치뱅크 등 동일본에 위치한 2곳의 연구소 직원 약 20명을 이달부터 약 3개월간 아시아 등 해외 연구기관에 보낼 예정이다. 전기 걱정 없이 연구에 매진하면서 국제감각도 덩달아 키우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연구원 파견제도를 절전 기간이 끝난 후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코마츠는 7~9월 3달간 도쿄 본사에서 주 3일 휴일제를 도입한다. 도서인쇄도 6~9월, 수요일을 포함해 주 3일을 쉬게 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도요타 외에 닛산, 혼다, 마츠다, 미쓰비시, 스즈키의 생산 공장이 일제히 목·금요일을 휴일로 정했다.

닛산 본사는 일주일 정도였던 여름휴가를 2주로 늘리기로 했다.

신문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가가 소비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절전은 노동시간 단축과 업무 효율화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노동체제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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