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삼성증권이 계열사로부터 받을 채권잔액은 2010 회계연도 말 415억원으로 대기업그룹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화증권·현대증권·동양종금증권·미래에셋증권 4개사도 5위 안에 들었다. 동부증권·유진투자증권·흥국증권·비엔지(BNG)증권 4개사는 계열사를 상대로 한 채권이 없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총계 5조원 이상 대기업그룹에 속한 14개 증권사가 2010 회계연도 결산월인 3월 말 현재 보유한 계열사 채권잔액은 모두 86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1420억원보다 38.98% 줄었다.
삼성증권은 3월 말 현재 계열사 채권잔액 415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증권사는 삼성생명(178억7500만원)·삼성에버랜드(107억원)를 비롯한 모두 15개 계열사를 상대로 채권을 가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이어 한화증권이 20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화증권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100억9000만원)·대한생명(68억5100만원)를 비롯한 7개사가 채무자다.
현대증권(55억3800만원)·동양종합금융증권(54억7200만원) 2개사는 50억원선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39억2200만원)·HMC투자증권(32억9100만원)·한국투자증권(24억2000만원)·하이투자증권(23억8400만원) 4개사는 20~30억원선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9억5000만원)·SK증권(5억원) 2개사는 10억원 미만이다. 반면 동부증권·유진투자증권·흥국증권·BNG증권 4개사는 계열사 채권잔액이 없었다.
2009~2010 회계연도 계열사 채권잔액 증가율을 보면 한화증권이 31.49% 늘어 가장 높았다.
반면 삼성증권은 50.45%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동양종금증권(-28.25%)·현대증권(-22.20%)·하이투자증권(-13.50%)·SK증권(-2.15%) 4개사도 2~28%선으로 줄었다.
2009~2010 회계연도 연속 계열사 상대 채권이 없는 회사는 유진투자증권·흥국증권·BNG증권 3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