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광주일보)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중국 3대 국영 항공사인 남방·동방·국제항공에서 잇따라 고위직 인사이동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은 탄완겅(譚萬庚) 총경리를 남방항공 당 조직서기로 임명했다. 남방항공 당 조직서기를 역임했던 리원신(李文新)은 정년 퇴직했다.
동방항공도 최근 회의를 열어 탕빙(唐兵), 리양민(李養民) 동방항공 부총경리를 당 조직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밖에 중국 국제항공의 순둥(孫棟) 이사장도 역시 고령으로 인해 정년 퇴직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조만간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뿐만이 아니다. 앞선 지난 5월 중순에는 중국 국유 철강업체 시노스틸의 황텐원(黃天文) 총경리 겸 당위원회 부서기가 직위에서 물러나면서 인사교체 시기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초에는 쑤수린(蘇樹林) 시노펙(중국석유화학) 회장이 푸젠성 당 부서기로 발령나고 시누크(중국해양총공사) 총경리인 푸청위(傅成玉)가 시노펙 회장 자리를 맡았다. 또한 차이나페트로(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왕이린(王宜林) 부총경리는 곧 시누크 총경리에 오를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중국 온라인을 통해 중국 3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테레콤, 차이나유니콤 에서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퍼졌다. 차이나모바일 왕젠저우(王建宙) 회장이 퇴임하고 차이나유니콤 창샤오빙(常小兵) 회장이 차이나텔레콤 회장을, 그리고 차이나텔레콤 왕샤오추(王曉初) 회장이 윈난(雲南)성 성장에 임명된다는 것.
이러한 소문에 대해 중국 3대 통신업체 측은 관련 사실을 즉각 부인했지만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있을 가능성은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중국 국유기업 수장 교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상하이 텐창(天强)컨설팅사는 “올해 일련의 조치로 볼 때 중국 국유기업 구조조정은 과거의 수량, 규모에 따른 구조조정이 아닌 업계의 질적 향상을 이루는 효율성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정부는 통신업계에 대한 또 한차례 구조조정을 실시,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의 IDC 업무를 따로 떼내 중국유선TV네트워크 공사에 편입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