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최근 중국 국내 남방항공, 동방항공, 국제항공의 잇따른 고위직 인사이동에 따라 중국 항공업계에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일고 있다고 31일 베이징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1일 남방항공 고위층인사는 지난달 30일 현임 남방항공유한공사 총경리인 탄완겅(譚萬庚)이 중국남방항공그룹의 당서기및 총경리로 옮겨갔고 전 남방항공그룹서기인 리원신(李文新)은 연령 제한으로 정년퇴직했다.
또 동방항공은 최근 회의를 열어 고위직 인사령을 발표했다. 동방항공 관계자는 "탕빙(唐兵), 리양민(李養民) 동방항공 유한공사 2명의 전 부총경리가 동방항공그룹 당의 구성원으로 임명되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제항공의 이사장인 순둥(孫棟)도 역시 연령으로 인해 정년퇴직한다고 밝혔으며 이 회사 역시 조만간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민용항공국(中國民用航空局,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에 해당)의 리쟈샹(李家祥)국장은 지난 5월 중국의 항공사들이 단합하여 구조조정을 할 것을 독려한 바 있다.
이에 모 대형 항공사의 고위 간부는“3대 항공사 중역 자리는 돌아가면서 맡는 것이 이미 관행으로 굳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항공사 구조조정에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거중 조정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정부도 외부 눈총을 의식해 지나친 개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