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6자회담‘3단계안’의견 일치...회담재개 급물살?

2011-04-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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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한ㆍ중 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간 비핵화 회담→북미대화→6자회담’으로 가는 3단계안에 의견을 일치함에 따라 회담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회동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우 대표는 최근의 북ㆍ중 협의결과를 전달하면서 우리 정부가 당초 제안했던 3단계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북한도 이 같은 3단계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위 본부장은 남북 비핵화 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우 대표는 남북대화가 요식행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으로부터 조만간 남북 비핵화 회담에 대한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회동에서 우 대표는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을 남북간에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문의했으며 위 본부장은 “남북간 대화가 성사돼야 할 것이고 성사되면 거기서 어떤 범위의 이슈를 다룰지 정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양측은 회담에 이은 만찬에서는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본부장은 6자회담의 성과를 위해 UEP에 대한 유엔 안보리 대응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우 대표는 6자회담에서 UEP를 논의하자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밖에 우 대표는 전날 베이징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것과 관련해 “카터 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대화 재개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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