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마련된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국과위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 외에 또하나의 규제기관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직원들의 우려에 이 같은 의지를 나타났다.
그는 "국가위는 통제하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계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짜는 플래닝 타워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정하고 합리적인 성과평가제도 마련 요구에 대해 “성격이 다른 기관과 개인을 하나의 잣대로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공정한 평가의 틀을 만들기 위해 여러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를 구성, 현 평가제도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40년 전에 만들어진 출연연 조직을 급변하는 환경에 맞게 바꾸는 작업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조직을 선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중복연구 투자 등을 지적하는 과학기술계 외부조직 등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노력도 어느 정도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KISTI 직원들 사이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같은 규정에 대해 정부부처마다 해석이 다르고 공무원이 그들만의 시각으로 과학기술계를 컨트롤하려 하면서 연구여건이 매우 열악해졌다는 것과 함께 연구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행 연구성과를 보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고 주장 등이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