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하버는 항구가 바다에 떠있는 배로 다가가 화물을 싣고 내리는 것을 말한다.
자동도킹시스템은 파도치는 바다에서 모바일 하버와 선박간 충돌을 방지하면서 둘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2009년부터 조선·해양 기자재 전문기업 미래산업기계와 해양설비설계 전문회사 오션스페이스와 함께 자동도킹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모바일 하버 역할을 하는 48m 길이의 바지선이 컨테이너선에 해당하는 93m 길이의 선박에 접근, 두 선박 사이에 충돌방지용 펜더(Fender)를 끼우고 로봇 암(Robot Arm)이 파도와 바람을 따라 출렁이는 컨테이너선 외판에 패드를 흡착시킨 뒤 윈치(Winch)로 케이블을 당겨 두 선박이 도킹했다가 역순으로 분리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로봇 암은 두 선박의 운동에 대응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항만이 아닌 해상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하역작업을 위해서는 모바일하버가 다가가 측면에 밀착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자동도킹시스템은 모바일하버의 필수 기술이다.
이번에는 자동도킹시스템만 선보였지만 오는 6월29일에는 해상에서 컨테이너를 안전하게 하역하는 크레인 기술까지 종합한 모바일 하버 통합 공개시연이 이뤄진다.
이날은 전문가들 뿐 아니라 모바일 하버 기술에 관심이 많은 미국 해군성 연구개발국 연구책임자들과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해외 인사들이 대거 참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