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민 [사진 = LG 트윈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G트윈스가 베테랑 좌완 계투 요원인 오상민(37)을 방출했다.
LG는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상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아무런 연락없이 야구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운영팀 쪽에서 연락이 닿았는데 오상민이 개인적으로 심각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구단에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은 책임 탓에 웨이버 공시를 하기로 했다. 정상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웨이버 공시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97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통해 프로무대에 진출한 오상민은 SK 와이번스(2000~2001년), 삼성 라이온즈(2002~2007년), LG 트윈스(2008~2011년)를 거치며 선수로 활동했다.
오상민은 통산 736경기에 등판해 '35승 33패 24세이브 81홀드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65경기에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고,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5이닝 동안 1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오상민은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이는 좌완으로 최근 LG에서는 좌타자 전문 원포인트 릴리프로 출전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야구 규약 제94조 웨이버 항목'에는 '구단이 참가활동기간 중 그 소속선수의 계약을 해약하고자 할 경우 구단은 사전에 총재에게 그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포기하고 그 선수의 보유를 희망하는 구단에게 선수 계약을 양도하고 싶다는 내용과 웨이버 공시 절차를 신청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오상민은 웨이버 공시를 통해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이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역선수 은퇴 수순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