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베갯밑공사도 통하지 않는 ‘방광염’!

2011-05-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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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갯밑공사라는 말이 있다.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속살거리며 청하는 일을 말한다.

하룻밤에도 만리장성을 쌓는 사이가 바로 부부다. 그러나 이렇게 이불 속에서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부부사이에도 서로가 말하기 민망하고 알 수 없는 질환이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걸리면 부부 모두가 행복을 잃을 수도 있는 질환이 바로 비뇨기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질환이 남성들에게는 전립선염이고 여성들에게는 방광염이다.

방광염이라고 불리는 방광 감염은 방광 내에 세균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인해 일어난다. 방광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풍선처럼 생긴 기관이다. 방광 감염은 평생 동안 전체 여성의 3분의 1이 어느 시점에서 적어도 한 번은 걸리는 가장 흔한 세균 감염 중 하나다.

방광염에 걸리면 성생활도 자유롭지 않은데 밝히자니 민망하고 밝히지 않고 성생활을 기피할 수는 없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방광염의 발생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8배나 높다.

왜 유독 여성들이 방광염에 잘 걸리는 걸까. 그 원인은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구조의 차이 때문이다.

남성의 요도는 약 18cm 여성의 요도는 약 4cm로 여성의 요도 길이가 많이 짧고 질과 항문에 가까이 위치해 있다. 때문에 다양한 세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침투해 들어가기가 쉬워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여성 중 방광염에 특히 주의해야할 사람이 있다. 바로 새댁이다.
흔히 새댁의 경우 급성 방광염을 앓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백과사전에 밀월성 방광염, 신혼 방광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신혼부부의 경우 성생활을 시작하며 관계 시 바이러스가 침입해 급성방광염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방광염치료법은 아니지만 관계 후 바로 소변을 보면 세균을 배출할 수 있어서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많은 여성들이 방광염에 걸린 사실을 남편에게 숨기는 것은 물론 의사를 찾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주부들이 그렇듯 피곤한 탓으로 돌리고 병을 방치하는 것이다.

△소변을 자주 보고, 보고 나도 뒤가 깨끗하지 않다. △소변을 보고도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변이 마려우면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지 늦으면 실금을 하기도 한다. △소변을 볼 때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아프고 불나는 것 같다.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을 가야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 △아랫배의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피가 비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방광염을 의심해 볼만하다.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막상 치료하자니 남세스럽고 참자니 고통스러운 것이 비뇨기 질환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비뇨기과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분들에게 요즘 한방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방으로도 충분히 비뇨기 질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광염으로 더 이상 혼자 속병을 앓지 말고 부부간에 상의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최유행 영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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